교정 발치, 정하기 전에 보는 것

교정 상담을 두 곳에서 받았는데 한 곳은 발치를 하자고 하고 다른 곳은 하지 말자고 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대부분은 둘 중 하나가 틀렸다기보다 두 병원이 목표로 잡은 지점이 다른 경우입니다. 구로 개봉동 연세피어라치과의원은 자연치아를 남기는 방법을 먼저 검토하고, 진단 분석을 거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발치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밝혀 두고 있습니다. 이 원칙 뒤에는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따지는 계산이 있습니다.
발치는 공간을 만드는 여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치아교정은 치아를 옮기는 치료이고 치아를 옮기려면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치열이 겹쳐 있거나 입이 나와 보이는 상태는 필요한 자리보다 가진 자리가 모자란 상태입니다. 모자란 만큼을 메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고 발치는 그중 가장 큰 자리를 한 번에 만드는 방법입니다.
| 방법 | 어떻게 자리를 만드나 | 쓰는 경우 |
|---|---|---|
| 확장 | 위턱의 폭을 넓힌다 | 치열이 좁고 뼈에 여유가 있을 때 |
| 치아 형태 성형 | 치아 옆면을 아주 얇게 다듬는다 | 모자란 양이 작을 때 |
| 어금니 뒤로 보내기 | 뒤쪽으로 밀어 앞 공간을 낸다 | 뒤에 공간이 남아 있을 때 |
| 발치 | 치아 하나 분량을 비운다 | 모자란 양이 클 때 |
앞의 세 방법으로 공간이 채워지면 발치가 필요 없고 채워지지 않으면 발치를 하게 됩니다. 상담에서 “발치를 해야 하나요” 대신 “제 경우에는 공간이 얼마나 모자란가요”라고 물으시면 훨씬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뼈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발치하지 않고 교정하려면 치아를 바깥쪽으로 더 벌려야 하는데, 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치아 뿌리는 잇몸뼈 안에 있어야 하며 뼈 밖으로 밀려 나가면 잇몸이 내려가거나 뿌리가 비쳐 보이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몇 년 뒤에 드러나므로 치료 직후에는 알기 어렵습니다.
비발치가 가능한지는 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연세피어라치과의원이 심평원에 신고한 콘빔CT 1대는 이것을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평면 사진으로는 뿌리와 뼈가 겹쳐 보여 여유를 재기 어렵지만 입체 영상으로 보면 앞니 뿌리 앞뒤로 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비발치라도 이 범위를 재고 결정한 것과 재지 않고 결정한 것은 다릅니다.
한계를 넓히는 장치들
최근 교정에서 비발치 비율이 높아진 데에는 장치의 발전이 한몫했습니다. 위턱 중앙의 봉합부를 벌려 폭을 넓히는 구개확장장치는 성장기 이후에도 쓸 수 있는 형태가 나와 있고 잇몸뼈에 심는 미니스크류는 어금니를 뒤로 보낼 때 지지점이 됩니다. 지지점이 없으면 앞니를 당기는 힘이 어금니를 앞으로 끌어오므로 결국 두 힘이 서로 상쇄됩니다.
장치가 늘어난 만큼 “안 뽑고 된다”는 말이 적용되는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그런데 뽑지 않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면 뼈가 허용하는 선을 넘기거나, 입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 덜 들어간 상태로 치료가 끝나기도 합니다. 자연치아를 남기는 것은 중요한 기준이지만 유일한 기준은 아닙니다.
무엇을 포기하는 선택인지 듣습니다
발치와 비발치 가운데 한쪽이 좋고 다른 쪽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것을 얻고 잃는 선택입니다. 발치하면 공간이 넉넉해 앞니를 충분히 들여보낼 수 있지만 치아가 하나 줄고 기간이 늘어납니다. 비발치는 치아를 지키지만 옆모습 변화가 작고 뼈의 여유를 많이 씁니다.
상담에서 들어야 할 것은 의사가 어느 쪽을 권하는지보다 그 선택으로 포기하는 것이 무엇인지입니다. 그 설명을 들으면 두 병원의 의견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듣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반대 의견을 들었을 때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끝까지 보는 경우의 차이
발치 여부는 치료 중간에 바꾸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뽑은 치아는 되돌릴 수 없고, 비발치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바꾸면 그때까지 옮긴 치아의 이동이 일부 소용없어집니다. 그만큼 처음 계산이 중요하며 계산한 사람이 장치 조정까지 맡는지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연세피어라치과의원은 심평원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신고돼 있고 그 한 사람이 진단과 장치 조정을 함께 합니다. 계획을 세운 사람이 매번 진료하면 치아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때 처음에 어떤 가정으로 계획을 세웠는지를 기준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는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발치 이야기를 들으면 “사랑니를 뽑으면 공간이 생기지 않나요”라는 질문이 자주 따라옵니다. 사랑니는 치열의 가장 뒤쪽에 있어서 뽑아도 앞쪽에는 공간이 생기지 않습니다. 교정에서 공간을 만들려고 뽑는 치아는 대개 앞에서 네 번째 작은어금니입니다. 사랑니는 어금니를 뒤로 보낼 자리를 비우거나 교정 뒤에 치열이 밀리는 것을 줄이려는 다른 목적으로 뽑습니다.
두 가지를 섞어 들으면 무엇을 왜 뽑는지가 흐려집니다. 상담에서 발치 계획을 들으실 때 어느 치아를 몇 개, 어떤 목적으로 뽑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두시면 다른 병원의 설명과 비교하기 쉽습니다.
상담 전에 준비할 것
발치 상담을 앞두고 계시다면 두 가지를 정리해 가시면 됩니다. 하나는 지금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이 치열인지 옆모습인지이고 다른 하나는 치료 기간과 치아 수 중 어느 쪽을 더 양보할 수 있는지입니다. 이 둘이 정해져 있으면 같은 검사 결과를 놓고도 선택지를 훨씬 빨리 좁힐 수 있습니다.